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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
이주헌 | 예담 | 2012-04-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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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
이주헌 | 예담 | 2012-04-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그림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소박하게 그려내는 미술평론가 이주헌의 에세이집. 아름다운 명화 속에 각자의 삶을 투영하여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햄스빌 아트갤러리' 인터넷사이트에 소개되어 많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받은 내용들을 컬러 그림과 함께 모아 엮었다.
이 책은 연애 감정이 필요할 때, 부부 싸움을 하고 나서 후회가 될 때, 아이가 아플 때, 비 오는 날 별미가 생각날 때 등의 테마를 통해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그림과 그림 속 이야기, 우리 현실을 이어주는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다. 미술사조나 기법 등 전문적인 이야기가 배제된, 그림에 대한 진솔하고 편안한 감상이 공감을 이끌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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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김홍희 몽골방랑
김홍희 | 예담 | 2012-04-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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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김홍희 몽골방랑
김홍희 | 예담 | 2012-04-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김홍희, “나는 사진이다”
카메라 한 대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진 이론가, 여행 전문 수필가, 사진집단 ‘일우’의 수장……. 김홍희는 ‘다큐 사진작가’ 외에도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사진과 글과 사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작가는 현각 스님의 『만행』, 소설가 정찬주의 『암자로 가는 길』 등의 책에 사진을 찍으면서 글과 사진을 접목시킨 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열었다. 또한 사진이 혼자 하는 예술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알려주고 독려하는 ‘대장 기질’을 발휘해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스승이자 친구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 늦깎이로 철학을 공부하고, 시인으로 등단하겠다는 꿈을 여전히 품고 있을 만큼 열정적이고 순수한 품성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사진작품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 일본에서 사진을 공부할 당시, 몇 달을 접시 닦아 카메라 바디를 구입하고 또 몇 달을 설거지해서 렌즈를 살 만큼 힘들었지만 20년 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니콘이 선정한 ‘세계의 사진가 20인’에 이름을 올리는 사진가가 된 김홍희. 그에게 사진은 밥벌이인 동시에 놀이이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끈이고, 길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자 그것 외에 다른 것들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자산이다. 또한 사진을 찍으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기에 사람들과 인연을 쌓아가며, 사진을 찍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작가의 신작 『김홍희 몽골방랑』은 그의 사진을 사랑해온 독자들에게 사진만큼이나 글에서도 감동을 주는 첫 번째 책이 될 것이다. “사진은 방랑이다” 사진이 ‘일단 빠져들면 패가망신하는 취미’라는 오명을 벗은 지는 오래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DSLR 사진동호회의 확산 등으로 인해 누구나 사진을 찍는 세상이 열렸으며, 그럼에도 ‘사진을 보는 것은 고답한 취미’라는 편견마저 1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의 대성공을 시작으로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그러나 단 몇 초 동안 수십만 컷의 이미지가 생산되는 시대에도, 숨이 턱 막히는 한 장의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진가의 열망은 잦아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열망은 사진가로 하여금 또다시 길을 떠나게 만든다. 사람도 길도 없는 광야가 끝없이 펼쳐지는 광막한 초원, 그러나 손님에게 게르를 내어주고 자신은 기꺼이 초원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 몽골로 향하게 한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하루 반나절을 달려도 사람 한 명 만날 수 없는 몽골의 초원에도 몽골의 사나운 개들이 낮게 으르렁거리기 시작하는 밤이면 게르 밖에 앉아 자신의 개들로부터 손님을 지켜주는 주인이 있고, 기름이 둥둥 뜨는 국물에 잘 씹히지 않는 양고기로 끼니가 괴로울 때 초원에서 구하기 힘든 맑고 맛있는 아이락을 흔쾌히 건네는 사내가 있고, 매보다 무서운 눈빛의 매 사냥꾼과 잊지 못할 여인 보르마가 있다. 그런데 작가는 그 모든 기억들을 뒤로한 채 돌아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몽골은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고. 그리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몽골에 간다고. 카메라의 셔터는 깜박이는 눈과 같아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에 메모리 되는 장면은 사진가가 보지 못하는 순간이다. 사진가는 보이는 것을 찍고 있지만, 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찍을 뿐이다. 지도에도 없는 몽골의 초원과 호수를 찾아다니며 수많은 사물과 사람을 보았고 찍었지만, 사진가가 본 것은 결국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이 어쩌면 사막에서 만난 신기루일지 모른다는 작가의 의구심은 그래서 망상이 아니다. 그런 신기루의 세상을 방랑하는 사람에게 유일한 이정표는 자기 자신뿐이다. 지도조차 믿을 수 없는 몽골의 초원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 무엇을 찍을 것인지를 가리키는 이정표는 사거리 식당의 푯말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인 것이다. 그리고 그 가리킴은 무심히 찍은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다. 작가가 본 것은 무엇이고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방랑을 숙명처럼 지고 사는 사진가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작가의 글과 사진 속에서 도리어 너무나 많은 것이 보이고, 느껴지고, 숱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사진작가 김홍희의 삶과 사진에 대한 치열함, 진실성이 그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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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
시미즈 마사시 | 좋은책만들기 | 2010-06-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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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
시미즈 마사시 | 좋은책만들기 | 2010-06-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전 세계를 경악으로 몰아넣었던 9.11테러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다. 감히 상상을 불허하는 그 테러는 세월이 지나간다고 해서 쉬 잊혀질 리 없는 가공 그 자체였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그런 ‘자폭테러’와 같은 일은 만화의 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고 또 자주 그려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작가이자 감독으로 전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면 라퓨타 성의 왕위계승자인 시타, 그리고 시타의 구원자 파즈는 ‘파멸의 언어’를 외치며 천공에 다다를 부와 힘의 상징인 ‘라퓨타 성’을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무참하게 파괴시킨다. 이 또한 ‘사랑과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자폭테러’가 아니고 뭐겠는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미야자키는 이 외에도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통해 현대인들의 욕망과 허무, 죽음과 부활, 전쟁과 테러, 환경파괴적인 세계의 구원 등에 관한 심각한 문제들을 들이대고 있다. 문제는 그 심각한 문제들이 탐욕에 눈이 먼 우리 인간들로서는 해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사실 만화는 읽어서 즐거우면 그만이지 분석이나 비평이 뭐 필요한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미야자키 하야오로의 세계로의 초대』의 저자 시미즈 마사시는 미야자키의 모든 작품들과 끊임없이 진지하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저자 특유의 시각으로 분석과 비평을 펼쳐나간다. 저자가 마치 투시경이라도 들이대듯 미야자키의 작품을 샅샅이 뒤집어보면서 분석을 하고 비평을 가하는 이유는, 현재 지구 곳곳에서 위기와 혼란에 빠져 갈팡질팡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미야자키가 보내는 경고를 올바로 짚어내기 위함이며, 나아가 그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이 혼돈의 세계를 구원하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일념에 있다.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과와 대학원 예술학 교수로서 미야자키 하야오 외에도 미야자와 겐지, 츠게요시 하루,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색다른 관점에서 분석하고 평론하는 데 온 열정을 바쳐온 시미즈 교수는 이미 ‘그림 동화’를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해 낸『그림동화 X파일』(2000년, 좋은책만들기)로 우리 나라에 소개되어 ‘새로운 분석의 묘미’에 흥미를 보이는 독자층을 만들어낸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모성과 카오스, 팬터지의 세계 저자는「이웃집 토토로」에서는 ‘죽음과 재생’에 초점을 맞춘다. 즉 그 어디서도 ‘구원의 길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처한 자만이 오히려 생명의 부활을 믿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욕망과 허무의 끝에서 피어난 ‘사랑’을 피워내는데, ‘토토로’로 상징되기도 하는 ‘거대한 여성성’이야말로 세계를 재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또「천공의 성 라퓨타」에서는 주인공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애니메이션의 법칙, 그 팬터지에서나마 잠시 위로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고단함과 불행을 밝혀내보이고 있으며, 마지막으로「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는 ‘위대한 현실 긍정은 곧 위대한 허무를 뒤집어놓은 것’이라는 허무주의를 깊이 탐구해 들어감으로써 인류 구원에의 강한 바램과 의지와 더불어 펜을 놓는다. 이렇듯 저자가 이끄는 대로 편안하게 줄거리를 따라가나가다 보면 요소요소에 저자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평이 곁들여져 있어 평론집이라기보다는 마치 또 하나의 문학작품을 읽는 듯이 여겨지는 이 책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매니아들뿐만 아니라 영화, 문학, 대중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안내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며, 일반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분석의 묘미를 만끽하는 큰 즐거움을 주리라고 믿는다. 그러면 저자 특유의 새롭고 독특한 분석의 길을 따라가기 전에 먼저 '디즈니를 통째로 줘도 바꾸지 않겠다는 일본의 자존심‘ 미야자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넘어가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누구인가?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킨 일본의 대표적 감독이다. 그가 예술가로서 높이 평가받는 것은 그의 작품이 상업성을 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고 섬세하며 뛰어난 영감으로 다양한 모티브들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위프트의『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떠도는 성 라퓨타를 모티브로 한「천공의 성 라퓨타」는 기계문명과 독재권력을 비판한 것이고「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현대문명에 대한 저항과 인간의 에고이즘 문제를 짚고 있으며, 일본 전설에 바탕한 「이웃집 토토로」는 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반면에 그는 악을 미화시켜 선을 만든다는 악평도 듣고 있는데, 예를 들면 국가라는 거대집단을 타협할 수 없는 절대 악으로 몰아세운 뒤 정작 자신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짐짓 지켜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류대학 정치경제 학부를 나온 수재로서 대학시절 아동심리까지 연구한 바 있는 그가 자연친화 같은 일상적인 주제들 속에 적절히 자신의 사상을 녹아들게 함으로써 관객의 생각을 철저히 압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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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석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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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석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괘불은 불교 사찰의 법당 밖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걸어 놓는 불화를 의미하는데, 높이 15미터 너비 10미터에 이를 정도로 크기가 다른 불화에 비해 크며 많은 불자들이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괘불 의식를 치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괘불 의식은 대략 17세기 경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하는데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산재, 가뭄 때 하는 기우재, 죽은 뒤에 치를 불사를 생전에 미리 하는 예수재(豫修齋), 물속과 땅위에 있는 영혼을 달래고 천도하는 수륙재(水陸齋) 등이 있다. 그밖에 나라에 천재지변이 생겼을 때도 괘불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현존하는 괘불 중에서 의상대사의 설화가 전하는 부석사의 괘불은 그 역사가 오래된 작품의 하나로 영취산에서 모여든 설법회 장면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불법의 세계를 화상에 담아낸 부석사 괘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부석사 창건에 얽힌 의상대사의 설화, 괘불의 그려진 70여 명의 인물에 대한 해석, 현대 과학으로 밝힌 부석사 괘불의 디테일을 담고 있다. 의상 대사의 애잔한 설화를 간직한 부석사의 대형 불화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부석사는 의상대사와 선묘의 설화로 유명하며 오랫동안 그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그 설화는 7세기 중엽 원효대사와 함께 중국 유학의 길을 떠난 의상 대사가 중국에서의 뒷바라지를 해주었던 선묘라는 아리따운 여인과 나누었던 애잔한 사랑 이야기, 의상대사의 귀국길에 선묘가 몸을 바다에 던져 용이 되어 보호했다는 이야기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부석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는데, 신라에 귀국한 의상이 산천을 둘러보며 불법을 전할 터를 찾다가 현재의 부석사가 자리한 곳을 찾았으나 그곳에는 이미 삿된 무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한다. 의상 대사의 마음을 읽은 선묘가 대변신을 하면서 산된 무리들을 쫒아내고 그 자리에서 커다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이같은 설화는 천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부석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면서 깊은 내력을 간직한 부석사의 창건 스토리와 화엄도량의 면모를 웅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가 전하는 부석사는 한국 최초의 화엄도량지로서 봉황이 날개를 펴기 위해 잠시 움추린 듯한 형국으로 불쑥 솟아난 봉황산을 배산으로 삼아 자리잡고 있다. 무한강산이 발아래에 달리는 뛰어난 풍경이 시계를 탁 트이게 하고 태백산의 거대한 출렁임을 느끼게 하는 장엄한 풍광이 펼쳐져 있다. 인간사 희로애락의 복잡한 숨결들이 자리한 듯한 부석사 주변의 골짜기를 품으며, 괘불은 안뜰에 우뚝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영취산 법회 장면을 재현한 대형 불화, 부석사 괘불 현존하는 괘불 중에서도 시대가 꽤 오래된 작품에 속하는 부석사 괘불은 1684년에 조성되었으며 펼친 높이가 10미터에 가까운 장대한 불화이다. 이 괘불은 석가모니불의 설법을 듣기 위해 영취산(靈鷲山)에 모여든 청중의 모습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부석사 괘불에는 석가모니불이 중앙에 그려져 있는데, 설법회 너머로 시공간의 부처를 대표하는 세 부처(약사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를 또다시 그려놓은 것이 눈에 이색적으로 보인다. 그것은 무수히 많으면서도 사실은 하나인 조선 시대 사람들의 부처관이 부석사 괘불을 통해 형상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이 괘불에는 각 부처를 따라 설법을 듣는 보살과 천인, 팔부중, 역사, 신들이 무리들이 함께 그려져 대략 70여 명의 인물이 도해되어 있다. 이는 조선시대에 유행한 삼신불회도와 삼세불회...도에 근거하여 괘불이 그려진 것임을 확인하게 한다. 61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부석사에서는 새로운 괘불을 조성하게 된다. 동시에 옛 괘불을 보수하여 청풍 신륵사로 보내게 된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옛 괘불의 보수와 새 괘불의 조성은 함께 진행되었고 같은 인물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한다. 두 괘불을 비교하자면, 과거 괘불의 도상과 내용은 계승하되 그 표현과 스타일은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부석사에 소장되어 있는 새 괘불은 옛 괘불에는 없었던 노사나불이 석가모니불 아래에 그려져 있는 것이 눈이 띄는데 그 그림을 그린 화승들의 독자성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부석사 괘불에는 많은 부처를 포개고 포개어 하나의 부처 안에 담아낸 진리에 대한 사고가 깔려 있다 할 수 있다. 각각의 부처가 실상은 하나인 것은 화엄경의 가르침과 같은 이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의 눈으로 살펴 본 괘불의 미시 및 비가시 세계 불교미술사 혹은 종교적 관점이 아닌 보존과학적 관점에서 괘불을 살피는 일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 관찰한 부석사 괘불의 이모저모는 우리 문화유산을 심층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유용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괘불을 그릴 바탕천은 그 크기를 감당할 수 있는 비단이나 삼베가 없기에 두 개 이상의 천을 연결해서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부석사의 괘불은 한 폭이 37센치미터에서 63센치미터에 달하는 13폭의 비단을 연결하여 바탕천을 마련했다. 또한 이 책에는 초그리기, 채색 및 배접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과거 화승들이 이 괘불을 어떤 공정을 거쳐 완성했는지를 실감나게 추리하게 해준다. 더 나아가 부석사 괘불에 사용된 바탕천의 재질, 안료의 채색기법은 전자현미경 관찰결과를 토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안료의 성분 분석 역시 X-선형 형광분석기를 이용하여 색상, 전채법, 혼합사용, 채색 기법 등을 현대의 기법과 비교하면서 분석틀을 제공하고 있어 시공간을 뛰어넘은 흥미로운 감상법이 추가되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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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영화감독이 되려면
하타노 데츠로 | 새미 | 2011-06-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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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영화감독이 되려면
하타노 데츠로 | 새미 | 2011-06-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오오바야시 노부히코, 오시이 마모루 등 현역 감독들의 다큐멘트와 영화의 형태와 스텝의 종류, 기술, 제작 실무와 영화산업 시스템 등 영화 제작부터 상영까지의 기초 지식, 영화감독의 길, 영화를 공부하는 법, 영화 관련 용어 등 감독이 되는 코스에 대한 해설 등을 수록했다. 일본인 저자의 저서를 번역, 일본 영화 중심의 영화 감독 해설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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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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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초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초상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초상화가 과연 어떤 제작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은 초상화 제작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밑그림, 즉 초본과 마주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초본은 작품의 틀을 구상하면서 처음 그리는 그림을 의미하는데, 초상화 초본은 초상화을 그리는 단계에서 처음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밑그림을 뜻한다. 이 책의 초점은 바로 이 초본이며, 조선시대 초상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초본의 의미와 제작 기법 및 주요 작품에 대한 분석을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정본과 초본, 즉 빛과 그림자 관계라 할 수 있는 두 그림이 합일치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초상화가 하나의 회화작품으로 완성되는 내밀한 면모를 엿보게 한다. 특히 여러 문헌을 종합하여 추정한 초상화 제작의 13단계 재현이나 왕의 초상(어진)을 그리는 치밀한 과정을 언급한 점은 조선시대 회화의 작품세계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상화 제작의 복잡한 과정, 그리고 채색과 배채 초상화 제작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특히 왕의 초상(어진)을 그릴 때에는 마치 왕을 대하듯 엄격하게 모시고 그림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엄정한 평가와 검증 그리고 과학적이고 세부적인 단계를 거칠 만큼 어진 그리기는 매우 중요한 국가 행사였던 셈이다. 더불어 조선시대 최고의 초상화 화가들이 여러 대신들의 초상을 그리면서 수백 년의 회화 문화를 발전시켜 왔음을 알 수 있다. 초상화는 다른 회화 작품과 차이가 나는 것 중 하나가 비치는 종이(유지)에 밑그림을 그린다는 것인데, 그것으로부터 초상화의 비밀을 풀 수 있게 된다. 반투명한 유지에 초본을 그리게 되면 뒷면에 칠한 채색이 쉽게 비추어 보이는데, 앞에서 칠한 전채와 뒤에서 칠한 배채가 합쳐져서 생기는 채색의 효과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유지초본의 채색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에 이어지는 정본의 채색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만든 과학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렇듯 조선시대 초상화는 우리 고유의 독특한 기법을 발전시키면서 많은 작품들을 완성시키며 오늘에 전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정본과 함께 초본이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 작품이 많지는 않다. 대표작품을 통해 본 조선의 초상화! 이 책에서 소개하고 대표적인 작품들은 주로 이름난 대신들의 정본과 초본들이다. 영, 정조 시대에 활약한 인물들의 유지초본 33점으로 구성된 <명현화상>은 모두 문인들의 반신상을 그린 초상첩이다. 그리고 천재화가 임희수가 그린 여러 대신들의 초상첩 <임희수필 초상화 초본첩>은 화가의 자유의지가 돋보이는 수준높은 작품들이다. 또한 정조 때 의 명재상 채제공의 초상화는 초본과 정본이 모두 전하고 있는 작품으로 조선시대 초상화의 단면을 여실히 볼 수 있다. 한편 초상화 분야의 개척기라고 할 수 있는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는 최덕지 초상이 있는데, 이 역시 초본과 정본이 모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러한 조선시대 대표 작품을 통해 이 책은 초본의 의미, 초본과 정본의 관계, 빛과 그림자처럼 두 그림이 어떻게 상호 관계를 갖는지에 대한 합일치 과정, 채색과 배채의 유형, 초상화의 발전 과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