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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취미/여행
[취미/여행] 그날 밤 게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초원광분 | 넥서스BOOKS | 2012-04-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23)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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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초원광분 8인의 여덟 가지 몽골이야기




    끝도 없이 펼쳐지는 몽골의 고비사막에선 누구나 한 번쯤 시선의 끝에서 푸른 아지랑이를 경험하게 된다. 그곳에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일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럿이서 떠났지만 모두가 혼자였다.

    그날 밤 게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우리는 함께 누워 황홀하게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보며 모두 별처럼 환하게 터지곤 했다.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서로의 마음 한가운데를 달리는 여덟 가지 말발굽 소리가 들린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과 바다 같은 호수, 그 옆에 자리 잡은 하얀 게르와 야크 무리, 말을 타고 질주하는 아이들. 몽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살고 있고, 인구 절반이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살며 말을 타고 이동하는 유목민의 나라. 불빛 하나 없는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고, 드넓은 초원에서 쌍무지개를 볼 수 있는 나라. 그래서 언제나 떠나기엔 멀게 느껴지지만 현대문명과 고층빌딩 숲을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몽골은 무한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 방대한 초원과 끝없는 사막을 말을 타고 바람처럼 가르는 상상을 하며 낙타처럼 웅얼웅얼 모인 사람들이 있다. 함께 초원에 쏟아지던 유성을 보고, 때로는 헛것을 보면서 마음 한켠에 몽골을 담은 여덟 명의 초원광분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질주와 펑크의 연속, 몽골에 가다



    이 책은 나이와 직장, 생태 성분이 각각 다른 여덟 명이 함께 겪었던 몽골을 서로 다른 목소리로 채집해놓은 것이다. 여덟 명이 함께한 몽골여행은 질주와 펑크의 연속이었고 불결과 불편의 나날이었으며 사소한 사건과 폭소가 가실 날이 없었다. 근사한 레스토랑의 음식 대신 비릿한 양고기를 소금에 툭툭 찍어먹고, 급한 볼일이 있으면 드넓은 초원에서 슬그머니 해결해야 했으며, 비포장도로를 장시간 달리며 엉덩이에 멍이 들기도 하고, 바람에 머리를 감고 물티슈 한 장으로 샤워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공간에서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고, 전혀 다른 생각과 차이 속에서도 하나의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또한 여행이라 했던가. 고비에 뜬 쌍무지개를 보며 광분하고, 초원의 100차선 도로에 열광하면서 그들은 혼자만의 몽골과 혼자라면 결코 느낄 수 없는 몽골, 두 가지 추억을 모두 가슴에 담았다.





    몽골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꼭 몽골에 가야 할 필요는 없었다. 딱히 몽골이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각기 다른 날짜와 각자 다른 비행기편으로 몽골에 모였다. 몽골은 그 어느 여행지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푸른 초원과 모래사막을 동시에 볼 수 있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지평선을 향해 미친 듯 내달리며 춤을 추고 노래를 할 수 있는 곳. 대초원 한가운데 앉아 동서남북 하늘 가득한 달빛에 둘러싸여 초원방분(放糞)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곳. 신나게 달리다 출출하면 초원에 흩뿌려져 있는 파를 직접 따서 초원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곳. 길을 잘못 들어 만난 유목민들의 게르에서 말린 우유와 아이락(말젖으로 만든 술)으로 접대를 받을 수도 있고 인질로 잡힐 수도 있는 곳. 이런 다이나믹한 여행지가 또 있겠는가. 몽골은 때묻지 않은 대자연의 신비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여행의 스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행지이다. 뭔가 독특한 여행을 꿈꾼다면 지금 당장 몽골로 떠나라! 그들처럼.





    초원광분 8인, 그들만의 몽골을 만나다



    고니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비행 방향은 아마도 몽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몽골에 가면 정말 다른 행성의 표면에 와 있는 것 같단 말이지. 나는 어린 왕자처럼 손가락을 입에 물고 부유했다.



    나니 몽골여행을 다시 한다면 꼭 한 번 해보리라. 달빛이 비치는 홉수굴 호수에서 말 타고 산책하기, 호숫가 따라 트레킹하기, 한량처럼 하루쯤은 초원을 바라보며 늘어져 있기. 그곳 몽골인들의 어느 일상처럼…….




  • 초원광분



    살아온 시간도 하는 일도 각각 다른 8명의 개성 강한 사람들이 ‘초원광분’이라는 이름 아래 몽골로 떠났다. 누군가가 툭 내던진 “몽골 어때?”를 듣는 순간, 그들의 머릿속에선 이미 몽골의 천연한 초원과 방대한 시간이 펼쳐졌고 말을 타고 초원의 시간을 건너가고 있었다. 누군가는 직장인이고, 누군가는 선생님이거나 교수님이고, 누군가는 백수거나 시인이었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살다가 그렇게 몽골을 앞에 두고 낙타처럼 만났다.





    고니



    오래전 작정하고 인도로 떠났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돌아온 후 여행다니는 일 에 겁이 없어졌다.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지만 자신은 타자 치는 사람일 뿐이라며 시를 비롯해 칼럼, 비평, 희곡, 시나리오 등 각종 무규칙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살고 있다. 몽골에 도착한 날부터 몽골 현지인도 모르는 몽골어로 줄곧 대화를 시도했던 그는 언젠가 아르헨티나에 가서 돌아오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다닌다.





    나니



    한겨레신문사 경영지원실 주주센터 팀장. 자연과 사람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좋아해서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녔다. 몇 년째 요가수련을 하고 있으며 몽골여행에서 밤마다 요가선생 역할을 자처했다. 몽골여행의 공식 요리사로 타칭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으나 항상 본인은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겸손해 한다. 현재 꽃미남을 만나 이 세상에서 가장 설렌다는 신혼을 여행 중이다.





    더삼촌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현재 건축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비폭력 저널리스트로서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자 우아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여섯 살 난 딸과 함께 제주도에서 ‘하루’라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몽골여행 당시 비디오 카메라 작업으로 <와일드 어드벤처 몽골리아>를 진행했으며, KBS 아침방송에 그의 배낭여행이 2주 동안 다큐로 방영된 적이 있을 정도로 발 빠르고 부지런하다.





    미야



    초등학교 특수교사.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초딩’의 동안과 심성을 지녔다고 우기고 다닌다. 로모 마니아이며 네팔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타국 땅을 밟기 시작해 중국으로 선교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몽골여행 중에는 탁월한 레크리에이션 능력으로 티양과 급조된 ‘몽클’ 멤버로 활약했으며 핑클에서 꼭짓점 댄스까지 다양한 뮤직 비디오를 찍었다.





    비언니



    보스턴컨설팅그룹 회계팀 과장. 왕성한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틈만 나면 배낭을 메고 세계를 누빈다. 덕분에 회사에서는 이중생활을 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몽골여행 당시 철두철미한 가이드로서 나폴레옹처럼 진군 명령을 내리곤 했으나 정작 본인 물건은 어디다 뒀는지 모를 때가 많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체 게바라의 질투를 감당하고 살아야 했을지 모를 정도의 리더십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야매



    시인. 1995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고 두 권의 시집을 냈다. 그리고 프리랜서로 지난 10년간 우리 땅 곳곳을 누비며 오지를 탐험했다. ‘붉은 여행가 동맹’의 지친 유목민이며 ‘구름과 연어 혹은 우기의 여인숙’의 무단 투숙객이다. 몽골여행 중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언어구사로 모두에게 ‘야매시인’으로 낙인찍혔으나 정작 본인은 들 ‘야(也)’자에 도깨비 ‘매(魅)’자를 써서 ‘초원의 도깨비’란 뜻의 야매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틈틈이 소설과 수필, 논문과 잡문 등의 교정과 윤문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의 언어 구사력을 보면 어휘력은 부족한 반면 비속어 사용에 능숙한 경향이 있다. 세상의 모든 남자가 자기에게 반했다고 생각하나 연애는 언제나 희망사항이며 결혼이 항상 그 해의 가장 큰 소망목록에 들어 있다.





    티양



    사진작가. 지구에 와서 건진 건 우연히 카메라를 손에 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날마다 하늘 냄새를 킁킁거리며 살아간다. 열두 시만 되면 눈꺼풀이 내려와 잠이 오는 탓에 티양(태국어로 열두 시라는 뜻)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여러 잡지에 사진을 실었으며 무경계문화펄프연구소 <츄리닝바람>의 사진부 팀장을 맡고 있다.


  • 여는 글_질주와 펑크의 연속, 몽골에 가다

    초원광분 8인을 소개합니다.

    초원광분 8인의 몽골여행을 따라가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몽골로 떠나다

    여행, 연출 없는 한바탕 축제

    떴다 떴다! 비행기

    테를지에서의 로맨틱 코미디

    무릉에서 잔카이까지의 노독

    게르의 빗소리를 받아적다

    원! 투! 그리고 풍덩!

    말은 스스로 감당하는 만큼의 무게만 버틴다

    윰, 차탄 족 인질로 잡히다

    순따떼라는 이름의 몽골소녀

    쉿! 게르의 문을 열면

    무릉공항을 접수하다

    가이드 윰 사기사건

    고비를 건너는 8가지 방법

    초원광분! 사막에 뜬 쌍무지개

    파꽃 송송 초원라면

    만달고비의 아우슈비츠

    고니의 게르 출판기념회

    별밤의 요가자매

    얼음계곡의 8마리 공룡들

    홍고린엘스에서의 혼숙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이름

    남아 생리대 사용 후기

    우물 속 고니의 음모

    초원방분의 전설

    천 년의 먼지, 웅깃사원

    고비를 넘다

    체험! 몽골의 대가족

    낙타는 이유 없이 울지 않는다

    고비의 필수품, 돗자리와 목 베개

    초원의 명랑 운동회

    에르덴달라이에서 보내는 달밤

    펑크, 가던 길을 멈추다

    칭기즈칸, 800년 만의 귀환

    바이칼에서 몽골을 그리다

    울란바토르 뒷골목 사건



    마치는 글_ 여행의 여백을 채우다

    부록_ 몽골여행 가이드